[인터뷰] "할 때마다 좋아"…'소풍' 김영옥, 연기 향한 '찐심'

티코
2024-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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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어느덧 데뷔 67년 차 배우가 됐지만 연기를 향한 진정성은 신인 시절이나 시니어 시절이나 그저 한결같다. 김영옥(86)은 60년 지기인 나문희의 간곡한 부탁으로 함께한 영화 '소풍(김용균 감독)'에서 물 만난 고기처럼 누구나 겪게 될 노년의 모습을 자연스레 담아냈다.


"배우를 하지 않았더라면 뭘 했을까 싶다"는 김영옥의 탄탄하고 관록 깊은 연기는 '소풍'의 몰입도를 배가시키는 데 한몫했다. 누구도 소화해 낼 수 없는 영역을 구축해 아흔이 가까워진 나이에도 흐트러짐 없이 활약 중인 김영옥의 모습은 후배뿐만 아니라 대중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김영옥은 "지금도 후회가 없지만 다음 생애에는 주인공을 많이 하고 싶다. 스타가 돼서 빌딩도 살 것"이라고 밝혔다. 농담으로 건넨 말이지만 우리에겐 주인공 그 이상의 임팩트를 지닌 '명품 배우'로 남기에 충분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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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풍



-'소풍'은 어떤 영화인가.

"영화라고 말하기보다 흘러가는 우리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 영화를 찍으면서) 건강이 중요하다고 느꼈다. 돈 뿐만 아니라 자식, 남편이 있어도 본인을 스스로 다스릴 수 없을 때의 불행을 대처할 길이 없다. 이 부분을 영화에서 제대로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출연하게 됐는지 궁금하다.

"사실 배우 나문희의 매니저 부인이 ('소풍'의 극본을) 썼다. 초본을 보고 가슴에 와닿았다. '이거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실현 가능성이 몇 퍼센트에 불과했다. 다행히 제작사와 연출팀이 정해지면서 ('소풍'을) 만들 수 있게 됐다."


-누구에게 '소풍'을 추천하고 싶나.

"모두가 어쩔 수 없이 노인이 되지 않나. 피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소풍'에서 제시했다고 본다. 젊은 세대들이 이 영화를 보고 느끼길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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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건강은 어떤가.

"아무렇지 않다는 건 거짓말이다. 다만 지병이 없어서 (또래보다) 조금 낫게 사는 건 있다. 우리 어머니가 관절염으로 애를 쓰셨고 친할머니 역시 고혈압으로 일찍 돌아가셨다 보니 관련된 고충은 아주 잘 알고 있다. 돈이 있어도 (건강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내가 다스릴 수 있어야 한다."


-촬영하면서 체력적으로 어려움은 없었나.

"나문희와 5년 전부터 '네가 안 하면 나도 안 해' 식으로 이야기를 해 왔던 만큼 힘든 줄 모르고 했다. (촬영 현장에서도) 척하면 척이었다. 김용균 감독 눈에도 우리가 (작품을) 좋아서 했던 게 보였을 것이다. 우리의 이야기가 반영돼 과정도 어렵지 않았다. 김용균 감독 또한 욕심나는 것만 건드리고 내버려 두는 스타일이라 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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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서 다룬 존엄사, 연명치료 등에 대한 생각은 어떤가.

"젊을 때 아픈 적이 있었다. 위장이 좋지 않았다. 그래서 집 뿐만 아니라 동료에게 유언을 수도 없이 흘리고 다녔다. 나중에 우리 애들을 만나면 어루만져 달라고 부탁도 했다. 연명치료에 대해서도 아들과 딸에게 항상 이야기하는 편이다. 우리는 존엄사가 (허용) 되지 않는다. 존엄사가 빨리 필요하다. 의식이 오락가락 한다면 살아도 산 게 아니다. 의료행위로 버티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박근형과의 호흡은 어땠나.

"과거부터 인연은 있었으나 작품을 함께 많이 하진 않았다. 하지만 농담을 건넬 정도로 친한 사이라 (대사를) 주고받는 것에 대한 어색함이 전혀 없었다. 우리 작품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서 감사할 따름이다. 틈나면 박근형, 나문희와 함께 밥을 먹으면서 담소를 나눴다. 우정을 돈독하게 쌓을 수 있는 시간이 있어서 너무 좋았다."


-금순의 아들 서사가 부족하다는 평도 있는데.

"아들 윤성필(임지규) 서사가 부족한 건 사실이다. 은심(나문희)의 가족 관계 이야기를 주로 다뤘고 시간 제약도 있어서 (내용이) 잘리지 않았을까 싶다. 우리 가족사를 안 그려준 것에 대한 불만은 조금 있다. 아들이 나 때문에 절름발이가 돼 자책하는 게 타당성 있게 그려져야 했는데 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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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소풍' OST에 참여한 가수 임영웅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다.

"왜 임영웅 이야기가 안 나오나 했다(웃음). 김용균 감독이 임영웅 소속사에 편지를 보냈다더라. 나를 보고 (OST 참여를) 했나 싶었는데 감독 덕분인 것 같다. 음악이 어쩜 저렇게 잘 맞나 싶었다."


-임영웅 팬으로도 유명한데 어떻게 열렬히 응원하게 됐나.

"사실 TV조선 '미스터트롯'을 처음엔 안 봤다. 그러던 중 상처가 생겼고 좋지 못한 상황에서 지인에게 방송 추천을 받았다. 슬픔을 슬픔으로 이겨낸다고 김광석, 노사연 등의 노래를 부르는데 감성이 남다르더라. 그렇게 푹 빠졌다. ('미스터트롯' 방영 당시) 다른 사람이 1등을 할 것 같아서 걱정도 됐다. 잠을 설칠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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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작품을 선택하는 데 어떤 부분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나.

"대본을 들이밀면서 (나에게) 보라고 하면 미친 사람처럼 '이건 내가 해야겠구나'라고 자아도취에 빠질 때가 있다. 나 아니면 (이 역할을) 못 할 거라는 오만도 있다. 그리고 감독과 작가가 추천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걸 저버리는 성격이 아니다 보니 힘들어도 할 때가 종종 있다."


-오랫동안 지치지 않고 연기 생활을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인가.

"연기는 할 때마다 좋다. 연기자를 하지 않았더라면 뭘 했을까 싶다. 내 부분을 구축해서 누구도 할 수 없는 영역을 하는 중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다 보니 만족하는 편이다. 지금도 후회 없지만 다음 생애에는 주인공을 많이 하고 싶다(웃음). 스타가 돼서 빌딩도 살 거다."



[기사출처]

https://naver.me/F40MLBT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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